백일해 환자 급증, 발작성 기침 난다면 의심

발작성 기침 증상을 보이는 호흡기 감염병인 백일해 환자가 올해 급증하면서 방역당국이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습니다. 특히 1세 미만 영아의 경우, 감염 시 병이 중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제때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백일해 환자 급증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6월 1일까지 백일해 환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의 환자 수(13명)의 105배에 달하는 1,365명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는 최근 백일해가 유행했던 2018년의 환자 수보다도 6.7배 많은 수치입니다.

원인 분석

질병청은 백일해 유행의 원인으로 다음과 같은 요인들을 제시했습니다. 코로나19 대유행 동안 백일해 유행이 없었던 점
다수 국가에서 예방접종률이 감소한 점
해외 교류 증가
검사법의 발전
백일해 개요 및 증상
백일해는 백일해균 비말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호흡기 질환으로 제2급 법정 감염병입니다. 발작성 기침이 특징적이며, 소아의 경우 구토나 탈진 증세를 보이기도 합니다.

환자 연령대와 지역별 분포

환자 연령대는 13∼19세가 617명(49.6%)으로 가장 많았고, 7∼12세가 512명(37.5%)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7∼19세 소아와 청소년이 전체 환자의 87.1%를 차지했습니다. 지역별로는 경남이 392명(39.8%)으로 가장 많았으며, 경기(143명, 17.4%)와 부산(109명, 8.0%)이 뒤를 이었습니다.

전 세계적 유행

백일해는 올해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지난달 기준 4,864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는 작년 동기 대비 2.8배 증가한 수치입니다. 중국에서는 4월 기준 91,272명의 환자가 발생해 한 달 만에 3.4배 증가했습니다. 필리핀에서는 4월 기준 2,521명의 백일해 환자가 발생하고 96명이 사망했습니다.

국내 대응과 예방 접종

우리나라는 백일해 예방 접종률이 높아 고위험군인 1세 미만의 감염 사례가 적고, 최근 10년간 백일해로 인한 사망도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환자 수가 계속 증가한다면 중증 합병증이나 인명피해 사례가 나올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예방 조치가 필요합니다:

생후 2, 4, 6개월에 예방 접종

15∼18개월, 4∼6세, 11∼12세에 추가 접종
미접종자, 불완전 접종자, 아이를 돌보는 조부모 등 성인들도 백신 접종
생활 수칙 및 방역 조치

일상생활에서는 손씻기 수칙과 기침 예절을 지키고, 백일해가 의심되면 학생은 등교·등원을 중지하고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질병관리청은 백일해 발생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임신부와 의료인 등을 대상으로 임시 예방접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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